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코스닥기업의 자사주취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4일 하루에만 TG벤처 등 6개 기업이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난 4월17일의 블랙먼데이 이후 무려 19개 기업이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이들 기업이 사들일 자사주 규모만 8백억원에 육박한다.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주가하락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됐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SBS 인성정보등 첨단기술주들까지 자사주 취득대열에 가세한 상태다.

중소형주들이 연일 하한가로 떨어지고 있어 코스닥기업들의 자사주매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별로는 네트워크 통합업체인 인성정보가 주가안정을 위해 90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에 가입키로 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의 경우엔 지난 1월 1백25억원어치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내놓았다.

시황전문가들은 유.무상증자,대주주 및 기관의 주식처분,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등에 따른 물량과다가 주가하락의 주요인으로 지적되면서 자사주취득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것을 주가부양의 지름길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