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로젠 삼성종합기술원 포항공대 등이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18일 바이오인포매틱스 벤처기업 IDR에 투자하고 이 분야를 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의 결합으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유전자의 단순한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분야.각 유전자들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를 밝혀내고 생명공학을 실제 산업에 응용하는데 필수적이다.
오는6월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유전자지도 발표를 계기로 각국이 본격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 경쟁을 벌이게 됐다.
생명공학경쟁에서 유전자정보 분석능력이 없으면 유전자지도는 쓸모없는 데이터 모음에 불과하기때문에 미생물이나 생물의약 등에 치중해왔던 국내기업들이 바이오인포맥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IDR의 경우 김승목 박사 등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생물정보학 전문가와 노경태 숭실대 분자연구센터소장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종근당에 있던 한철규 박사가 대표를 맡았다.
IDR는 컴퓨터로 특정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고 생리기능을 분석하게 된다.
종근당은 IDR가 연구한 유전자정보를 활용,새로운 진단시약이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IDR투자를 담당했던 종근당의 안승길 박사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인력이 국내에 10명안팎에 불과한데 그중 70-80%가 IDR에 참가하고 있다"며 "IDR이 국내의 대표적인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업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DNA칩개발등 바이오인포매틱스사업 추진을 공표한 마크로젠은 지난22일 한국HP와 협력조인식을 갖고 염기서열 분석기의 데이터분석 서버시스템을 공급받기로 했다.
마크로젠은 이 시스템을 제공받아 한국인 유전자 10만개 염기서열 분석사업인 "KOGEN100K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삼성종합기술원도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인포매틱스의 한분야인 DNA칩에 들어가는 탐침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NA칩은 분석된 정보를 바탕으로 유전자특성을 진단할수 있도록 만든 반도체칩.삼성종합기술원 관계자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라며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계획수립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공대도 최근 생물학연구정보센터내에 바이오인포매틱스팀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김창로 생물산업과장은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의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초보적인 수준으로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