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5일 돼지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가축전염병과 경기.강원 북부지역에서 발병하고있는 광견병 발생주의보를 26일자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전국에서 표본으로 추출한 가축들을 대상으로 모기 매개질병에 대한 항체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돼지 일본뇌염은 47.3%,소 아카바네병은 23%,유행열은 30.2% 등으로 항체 수준이 낮게 나타나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설명했다.

광견병의 경우 지난 1월부터 20일 현재까지 경기 파주.연천.포천,강원 철원 등 휴전선 인접지역에서 15건이 발생했다.

검역원은 특히 영동지역의 대형 산불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옮겨짐에 따라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민가나 축사에 내려왔다 광견병을 전파시킬 우려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역원은 가축전염병을 막기위해 축사내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모기서식처인 물웅덩이를 제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뇌염모기가 나타나기 전에 돼지에게 반드시 2~4주 간격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모기매개 전염병의 항체보유율이 낮은 이유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광견병이 발생한 지역의 축산농가는 개와 소에 대한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