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때이르게 찾아온 더위로 에어컨 판매호황을 맞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일찍 닥친 더위의 영향으로 가전 대리점들에 에어컨 주문이 밀려드는 등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에어컨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작년 5월 7만5천대의 에어컨을 판매한 LG전자는 이달에는 8만대,내달엔 10만대이상의 에어컨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문 적체로 주문한 뒤 1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에어컨을 배달받을 수 있다"며 "주문량이 생산물량의 1백20~1백3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올해초 세웠던 23만대의 에어컨 판매 목표를 30만대로 늘려 잡았다.

삼성전자도 이달에 6만대의 에어컨을 판매,지난해 5월의 4만대판매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작년 5월 8천대의 에어컨을 판매한 대우전자도 이달들어 에어컨 주문이 급증,1만5천대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58만대의 에어컨을 판 가전업체들은 올해는 총 67만대의 에어컨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