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슬슬 흘러 나온다.

신경제란 깃발에 눌려 눈물겨운 설움을 당했던 전통주가 벌떡 일어섰다.

상장시장의 주식거래대금도 코스닥을 추월했다.

상장시장 싯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했던 빅5의 장악력이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마저도 정보통신주를 팔고 은행 증권주를 사들이고 있다.

윗물과 아랫물이 뒤집히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나 한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같은 주변환경도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를 응원하고 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이 바뀌면 거슬러 가기는 힘든 일이다.

그 바람을 등에 업으면 훨씬 나아가기가 수월하다.

허정구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