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만에 큰 폭으로 상승,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3.64%)상승한 699.53으로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64.23을 기록,전날보다 3.10포인트(5.0%) 올랐다.

낙폭 과대주가 그동안의 설움을 일시에 씻어내듯 강력하게 떠오른 하루였다.

상승종목수가 연중 최다인 8백6개에 달한 반면 하락종목수는 58개에 불과할 정도로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의 시세분출이 두드러졌다.

전날 미국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된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때 708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투신사가 매물을 쏟아내고 외국인의 순매수규모가 줄어들면서 700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미국증시의 상승세 반전에다 금리및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 그동안 만연했던 불안감을 상당히 누그러 뜨린게 주가상승의 동력이 됐다.

정부가 전날 한국투신및 대한투신에 2조원을 긴급 투입하고 이날 경제장관간담회를 갖는 등 금융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도 효험을 발휘했다.

이날 거래량은 연중 최대인 4억1백99만주에 달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징주=대형주 중소형주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들어있는 전기기계업종만 0.94% 하락했을뿐 모든 업종이 올랐다.

증권주가 13.63% 상승,장을 주도했다.

은행주도 10.67%올라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룹별로는 그룹계열분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1백75개에 달할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호남석유화학 대한항공 삼보컴퓨터 성미전자 등 실적에 비해 낙폭이 지나쳤던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물량공세속에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일부 핵심블루칩은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3.23%)내렸다.

또 LG정보통신 삼성SDI 삼성화재도 하락해 눈에 띄었다.

<>진단=금융주의 주도로 장분위기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이런 추세는 적어도 26일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오름세를 이어가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

[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 주가 동반 상승
<>금리 환율 하락세
<>한투 대투에 2조원투입

<악재>

<>금융시장 불안감 상존
<>투신사 순매도 지속
<>외국인, 블루칩 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