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파동' 조짐 .. 올해 7만톤 수입...작년 5.4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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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과일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 80년대말 자몽 파동과 90년대초 바나나 파동과 유사한 "오렌지 파동"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수입된 오렌지는 모두 7만1백3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천t에 비해 5.4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입량(3만8백53t)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1월에는 2천3백89t에 불과했던 오렌지 수입량이 2월과 3월에는 각각 1만3천41t과 1만7백33t으로 늘어난데 이어 4월에는 무려 2만6천1백27t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달 들어서도 24일까지 1만7천8백40t이 추가로 수입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오렌지 수입량이 10만t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렌지 값도 18kg 상품 한상자에 2만4천7백43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7만7천5백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렌지 수입이 늘어나면서 사과 배 감귤 등 국산 과일 값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수입 오렌지가 가장 많이 풀린 4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사과 값은 15kg 상품 한상자에 평균 2만4천3백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5천5백20원에 비해 46%나 하락했다.
배도 1년전의 절반 값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감귤은 2월부터 15kg 한상자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1만~1만1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렌지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풍작으로 수입가격이 지난해 18kg 한상자에 23.2달러에서 9.4달러로 크게 하락한 데다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가 세일기간에 미끼상품용으로 쓰기 위해 오렌지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과업계 관계자는 "수입오렌지의 값이 싸고 당도가 높아 국내 국산 과일의 판매가 상당히 위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수입된 오렌지는 모두 7만1백3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천t에 비해 5.4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입량(3만8백53t)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1월에는 2천3백89t에 불과했던 오렌지 수입량이 2월과 3월에는 각각 1만3천41t과 1만7백33t으로 늘어난데 이어 4월에는 무려 2만6천1백27t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달 들어서도 24일까지 1만7천8백40t이 추가로 수입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오렌지 수입량이 10만t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렌지 값도 18kg 상품 한상자에 2만4천7백43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7만7천5백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렌지 수입이 늘어나면서 사과 배 감귤 등 국산 과일 값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수입 오렌지가 가장 많이 풀린 4월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사과 값은 15kg 상품 한상자에 평균 2만4천3백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5천5백20원에 비해 46%나 하락했다.
배도 1년전의 절반 값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감귤은 2월부터 15kg 한상자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1만~1만1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렌지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풍작으로 수입가격이 지난해 18kg 한상자에 23.2달러에서 9.4달러로 크게 하락한 데다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가 세일기간에 미끼상품용으로 쓰기 위해 오렌지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과업계 관계자는 "수입오렌지의 값이 싸고 당도가 높아 국내 국산 과일의 판매가 상당히 위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