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유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은행들이 금리 주가 환율 등의 급격한 변동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확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위험을 충분히 고려한 자기자본 보유 여부가 은행들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신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출기준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30일 은행회관에서 개최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정한 "시장리스크를 감안한 자기자본 보유제도"를 기초로 금감원이 지난 3월 공개한 신BIS기준에 맞춘 자기자본비율 산출기준의 초안에 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다.

금감원은 금리 주가 환율 등의 시장가격이 예측과 다른 방향으로 변동할 때 손실위험에 크게 노출된 은행들은 시장리스크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기자본이 필수적이라고 판단,신BIS기준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수한 금감원 은행감독1국 책임감독담당과 김성훈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주제발표를 하고 금융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한다.

금감원은 이번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의 견해를 종합,2001년 12월 31일부터 새 기준을 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이 마련한 신BIS기준은 어느 하루라도 거래 규모가 1조원을 넘거나 총자산의 10%를 넘는 은행에 대해 적용된다.

거래 규모가 그 이하인 경우는 현행 기준에 의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한다.

특히 시장리스크 측정모형을 자체 개발한 은행은 금감원의 승인을 거쳐 모형에 따라 시장리스크를 산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체 모형이 없는 은행은 국제결제은행이 제시한 표준화된 시장리스크 측정방법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게 된다.

금감원은 신BIS기준을 도입할 경우 각 은행의 시장리스크 관리시스템이 강화되고 은행경영 및 자산운용의 건전성과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