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낙지 전문점'..주먹구구 '아마추어 운영'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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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로 회사를 그만둔 김씨는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생각에 낙지 전문점을 창업했다.
음식이라고는 라면도 제대로 못끓이는 솜씨였지만 주방장을 채용해서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투자비는 약 1억2천만원.
이중에서 보증금과 권리금이 6천5백만원이고 나머지는 시설비였다.
낙지전문점을 오랜기간 운영했던 전문가에게 조리법 접객매너 등 창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제공받고 대가로 1천5백만원을 지불했다.
김씨는 요리에 자신이 없어 일반 음식점 주방장 경험이 있던 사람을 채용해 조리방법을 배우도록 했다.
사업 초기에는 손님이 꽤 많았다.
하루 매출액이 80만~1백만원은 거뜬했다.
김씨는 금방이라도 돈방석에 앉을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추가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가게를 꾸미는데 도움이 된다면 비싼 장식품도 마다하지 않았고 직원들에게 후한 인심을 베풀었다.
장사가 생각보다 잘되다 보니 우쭐한 마음에 물쓰듯 돈을 썼다.
그러나 4~5개월째부터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해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다시 나빠지면서 초기에 그의 가게를 찾았던 전직장 동료나 친구들,호기심으로 가게를 찾던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처음에는 계절 탓이려니 생각했는데 계절이 바뀌어도 매출은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졌다.
1년 2개월간 버티던 김씨는 결국 손을 들고 음식점 경험이 많은 새주인에게 가게를 넘겼다.
음식점을 정리하고 김씨가 손에 쥔 돈은 보증금 2천만원과 시설권리금 1천만원이 전부였다.
김씨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불황탓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전문성 부족과 주먹구구식 운영이었다.
자신은 조리에 관심도,재능도 없었기 때문에 주방장에게 식자재 구입부터 사람관리까지 모두 맡긴게 화근이었다.
그로 인한 손실이 무척 컸다.
사업 초기에 장사가 잘되다 보니 주방장은 대량 구입에 익숙해졌고 그 버릇은 매출이 부진할때도 계속됐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에서 썩혀 버리는 재료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초기에 직원들에게 후하게 대한 것도 문제가 됐다.
분명한 원칙을 갖고 매출액에 따라 대우를 해준게 아니라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했다.
장사가 잘될 때는 조금 늦어지면 택시비도 주고 부정기적인 보너스도 많이 줬는데 직원들은 매출이 떨어져도 여전히 그런 대우를 원했다.
초기에 장사가 잘된다고 흥청망청 돈을 쓴 것은 가장 큰 잘못이다.
장사를 하려면 최소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운영자금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
미리 준비해뒀던 운영자금을 사용하고 초기에 벌리는 돈은 모두 "궂은날"을 대비해 저축해뒀어야 했다.
또 조금만 더 프로 의식을 갖고 경영을 했더라면 매출이 떨어질 때 직접 주방을 맡아 인력도 줄이고 식자재 손실도 막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경기가 나아질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천리안 GO LKH >
음식이라고는 라면도 제대로 못끓이는 솜씨였지만 주방장을 채용해서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투자비는 약 1억2천만원.
이중에서 보증금과 권리금이 6천5백만원이고 나머지는 시설비였다.
낙지전문점을 오랜기간 운영했던 전문가에게 조리법 접객매너 등 창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제공받고 대가로 1천5백만원을 지불했다.
김씨는 요리에 자신이 없어 일반 음식점 주방장 경험이 있던 사람을 채용해 조리방법을 배우도록 했다.
사업 초기에는 손님이 꽤 많았다.
하루 매출액이 80만~1백만원은 거뜬했다.
김씨는 금방이라도 돈방석에 앉을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추가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가게를 꾸미는데 도움이 된다면 비싼 장식품도 마다하지 않았고 직원들에게 후한 인심을 베풀었다.
장사가 생각보다 잘되다 보니 우쭐한 마음에 물쓰듯 돈을 썼다.
그러나 4~5개월째부터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해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경기가 다시 나빠지면서 초기에 그의 가게를 찾았던 전직장 동료나 친구들,호기심으로 가게를 찾던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처음에는 계절 탓이려니 생각했는데 계절이 바뀌어도 매출은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졌다.
1년 2개월간 버티던 김씨는 결국 손을 들고 음식점 경험이 많은 새주인에게 가게를 넘겼다.
음식점을 정리하고 김씨가 손에 쥔 돈은 보증금 2천만원과 시설권리금 1천만원이 전부였다.
김씨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불황탓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전문성 부족과 주먹구구식 운영이었다.
자신은 조리에 관심도,재능도 없었기 때문에 주방장에게 식자재 구입부터 사람관리까지 모두 맡긴게 화근이었다.
그로 인한 손실이 무척 컸다.
사업 초기에 장사가 잘되다 보니 주방장은 대량 구입에 익숙해졌고 그 버릇은 매출이 부진할때도 계속됐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에서 썩혀 버리는 재료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초기에 직원들에게 후하게 대한 것도 문제가 됐다.
분명한 원칙을 갖고 매출액에 따라 대우를 해준게 아니라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했다.
장사가 잘될 때는 조금 늦어지면 택시비도 주고 부정기적인 보너스도 많이 줬는데 직원들은 매출이 떨어져도 여전히 그런 대우를 원했다.
초기에 장사가 잘된다고 흥청망청 돈을 쓴 것은 가장 큰 잘못이다.
장사를 하려면 최소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운영자금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
미리 준비해뒀던 운영자금을 사용하고 초기에 벌리는 돈은 모두 "궂은날"을 대비해 저축해뒀어야 했다.
또 조금만 더 프로 의식을 갖고 경영을 했더라면 매출이 떨어질 때 직접 주방을 맡아 인력도 줄이고 식자재 손실도 막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경기가 나아질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천리안 GO LK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