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주요기업의 2000년 임금정책 방향'' 자료를 내고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업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기업의 지불능력과 생산성을 초과하는 급격한 임금상승은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우리 경제를 소위 멕시코 증후군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며 "올해 경영성과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기본급 인상률을 높은 수준으로 할 경우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20대 주요 대기업 집단에 대한 조사 결과 임금협상이 끝난 5개 기업의 경우 기본급 4-7% 인상과 연말 성과급 지급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기업의 경우 노조가 두 자리 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등 임금인상에 대한 근로자의 기대가 높아 협상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