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이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국내 철강회사들은 경기회복세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인수합병(M&A),고부가치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들은 e비즈니스를 선점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국내 철강사들의 현황과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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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강(사장 윤대근)은 요즘 신바람이 나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주력 품목인 판재류 매출이 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3천6백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4분기 2백36억원 적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백84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동부제강은 지난해 11월 아산만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몇년간에 걸쳐 단행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력업종인 표면처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촛점을 맞추고 <>금속가구,강관,철강설비 등 비주력 부문의 철수.분사 <>부동산 매각 같은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경영합리화를 추진했다.

특히 아연도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아산만공장은 열연코일에서 제품출하에 이르는 일관공정 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음료캔 원료인 극박냉연강판과 슈퍼갈룸강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지녔다고 동부는 밝혔다.

이 회사는 부채비율 2백20%,이익유보율 5백%대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확보했다.

동부제강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전략제품의 판매비중을 전체 제품의 30%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류체계도 혁신하기로 했다.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위주의 전략적 판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한 철강 전자상거래를 도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축적한 시스템 운용 및 정보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정보서비스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적극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수출물량 대폭 증가로 아산만 공장을 풀가동하고 일반 냉연제품을 만드는 인천공장도 쉴 새 없이 돌리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30% 늘어난 1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