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이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국내 철강회사들은 경기회복세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인수합병(M&A),고부가치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들은 e비즈니스를 선점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국내 철강사들의 현황과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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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강관(회장 유인균)은 지금 변신중이다.

외형이란 "얼굴 화장"을 하기 보다는 <>수익성 추구 <>연구개발 확대<>e비즈니스 추진 등으로 "체력"보강에 나섰다.

우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냉연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강관 냉연공장은 연속 압연설비에서부터 용융아연설비에 이르기까지 일관생산공정을 구축했다.

아연도금강판 같은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설비를 자랑한다.

현대강관은 2005년까지 냉연제품 연구개발에 연평균 2백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5월부터 자동차 외판재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소재인 테일러드 브랭크(두 개 이상의 다른 냉연강판을 레이저로 용접한 2차 가공품)기술 개발로 차세대 자동차 소재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강관은 "자동차 소재 사업은 특허 등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2004년에는 자동차 소재 사업으로만 2천7백91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사내 벤처 창업자금 1백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채택중이다.

e비즈니스 팀을 신설,기업간 전자상거래(B2B)망 구축에 나섰다.

유통조직의 대형화로 영업기반을 확실히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강관이 이렇듯 대대적인 변신작업에 과감히 착수한 것은 유인균 회장의 공격적인 스타일이 경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아침 7시반 임원들과 전략회의를 개최하면서 현대강관을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로 키우기 위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