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로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허태학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사이버 세계에서 고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 서비스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취지에서 오프라인의 온라인화를 꾀하고 있다는게 허 사장의 설명이다.

삼성에버랜드는 독특한 사업구조를 지닌 전형적인 서비스 전문업체다.

일반인들은 에버랜드 하면 종합레저사업만 떠올린다.

하지만 급식(유통) 빌딩엔지니어링 환경개발분야에서도 기반이 탄탄하다.

한결같이 서비스 사업이다.

서비스사업의 품질은 조직원의 자질에 따라 좌우된다.

지난 93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허 사장이 수평조직문화,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문화를 일구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권한을 철저히 하부로 넘기고 인성과 품성을 계발하기 위한 임직원 교육에 과감히 투자했다.

이런 노력이 e비즈니스를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업부별로 콘텐츠를 만들고 e비즈 모델을 구축하는 등 사내에 e비즈 열기가 자연스레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96년부터 전체 매출액의 2.5% 가량을 정보화에 투자, 탄탄한 정보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프라에 조직원의 창의성이 가미되면서 경영 전부문의 디지털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허 사장 스스로도 3,4년전부터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하고 모든 업무를 PC로 처리하고 있다.

허 사장은 온-오프라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대만에서는 디스커버리월드에 테마파크 관련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동남아지역 한두 곳에 체인을 둬 콘텐츠를 제공키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도 호텔 컨벤션센터를 건립,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레저타운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레저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엄청나고 상대적으로 투자회수 기간이 긴 만큼 주주 경영자 임직원 모두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허 사장은 서비스 사업은 고객이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전통이 있는 회사일수록 많은 고객을 확보한다고 했다.

그는 고객들이 사이버에버랜드를 자연스레 방문하도록 e비즈 모델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