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씨스템즈는 거래소시장에서 몇 안되는 인터넷관련 주식이다.

본업인 씨큐리티분야도 탄탄하다.

내재가치와 성장성이 모두 돋보이는 주식이란 평이 많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저평가 소외주로 분류된다.

실력은 괜찮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액면가 5백원인 이 회사 주가는 연초 7천원대로 출발했다가 지난 3월 1만원대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지금은 4천원대로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벌이는 시큐리티 및 인터넷사업의 성장성이 높은 점을 들어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애널리스트도 적지않다.

<>경영실적과 전망=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백%이상 증가한 3백66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26억원의 영업이익과 3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 해보다 54%정도 늘어난 1천6백78억원,순이익은 1백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 부문과 시큐리티 등 2개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CCTV생산을 축으로한 시큐리티 부문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다.

미국의 센서메틱 ADT 등에게 납품하고 있다.

이제는 정보통신 부문의 사활을 걸고 있다.

고화질의 영상압축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레코딩 시스템,모든 작업을 개인용PC에 연결된 서버에서 진행하는 지능형 PC,디지털카메라 등이 새로 내놓고 있는 아이템들이다.

CCTV생산에 터득한 노하우를 정보통신쪽에 재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알토란같은 투자기업도 적지않다.

특히 15%의 지분을 보유한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생산 자회사인 아이디스를 내년초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로보티즈,씨너텍 등에 투자,연구.개발(R&D)에 대한 시너지효과와 높은 투자수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현재 매출액 대비 R&D비율은 3%지만 중장기적으로 7%로 늘릴 계획이다.

<>주가변수와 전망=영업활동이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악재라면 악재다.

올들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매출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한증권 이창경 전자부품 애널리스트는 "수출비중이 전체적으로 77%에 달하기 때문에 환율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는다"며 "다만 경상이익률 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가 회사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이익률이 매년 10%이상 된다"며 "9천원 내외가 적정주가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LG하니웰 등 대기업이 CCTV시장에 참여,시장을 잠식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내수시장 비중이 낮아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신규사업부문에 잔뜩 공을 들이고 있으나 돈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흠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