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경상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9일 4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소득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는 지난달 2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97년 10월 이후 30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상품수지에서는 5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만기연장외채에 대한 이자지급이 집중됨에 따라 소득수지 적자가 8억4천만달러로 늘어난게 가장 큰 이유다.

외채이자 지급액은 98년부터 정확한 통계를 잡을수 있는 작년 9월말까지 1백30억달러에 달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9월 이후 흑자행진을 거듭해 오다 4월 들어 1억8천만달러의 순유출로 반전됐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5월엔 최소 12억달러, 6월엔 그 이상의 흑자가 예상돼 상반기 전체로는 경상흑자 규모가 30억-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달 무역흑자가 수입둔화로 15억~1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철.유병연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