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춘천을 잇는 고속도로를 세우기 위한 기본설계가 내년하반기까지 마무리되고 늦어도 2003년말께부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이같이 밝히고 이번 계획은 경기도가 민자유치를 통한 경춘 고속도로건설사업을 포기,사업추진이 늦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설계에 들어갈 경춘고속도로는 서울의 88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에서 경기도 양평을 거쳐 강원도 춘천을 연결하는 총 연장 68km짜리다.

건교부는 향후 교통수요를 감안,6~8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도로는 올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갈 춘천~양양간 고속도로와 이어져 수도권.강원지역.동해안을 직접 연결하게 된다.

특히 남북 축인 중부내륙 고속도로(대구~여주)와 이어져 경부축의 교통량을 분산처리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는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 가는데 50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양양간 소요시간은 1시간30분으로 현재보다 50~70% 단축됨에 따라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는 기본설계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2003년말께부터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건교부는 중앙고속도로 대구~안동간 64.9km 등 모두 1백38.2km에 대한 4차선 신설.확장공사를 마치고 오는6월1일 오후 4시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확장되는 구간은 대구~안동과 제천~원주간 37.6km,홍천~춘천간 26.2km 등이다.

영주~풍기간 9.5km는 4차로가 신설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2차선으로 운행되던 구간 1백28.7km가 4차선으로 확장돼 교통지체현상을 해소하고 중앙선 침범에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영주~풍기 구간이 새로 개통돼 영주를 지나는 차량이 영주시가지를 우회할 수 있어 영주시내 교통혼잡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앞으로 풍기~제천간 등 중앙고속도로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오는 2002년 상반기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