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의 골프세계] '필드' 나가면 '만병' 싹 가셔요..윤방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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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방부 < 연세대 의대교수 >
국내 가정의학의 창시자로 유명한 윤방부 연세대 의대교수는 골프를 시작하기전인 80년대초 KBS-TV "윤방부의 생활건강"프로에서 "골프는 운동이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골프를 깎아내린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골프를 시작한뒤 그 누구못지 않은 "골프마니아"가 됐다.
지금도 하루에 36홀을 거뜬히 돌며 골프를 즐기고 있다.
윤교수는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골프야말로 꼭 권하고 싶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그는 "골프는 정말 재미있게 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중 하나다.
"내기를 하는 사람은 내기를 즐기고,얄궂은 입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걸로써 즐기고,스코어 줄이는게 취미인 사람은 거기에 맞춰가며 즐겨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
윤교수는 1주일에 토,일요일 이틀간 라운드하는 것외에 별도의 골프연습은 하지 않는다.
입문초기 한두달 연습장을 드나든게 고작이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싱글 핸디캐퍼"가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골프하기전부터 지금까지 20년동안 퇴근후 헬스클럽에서 50분간 10km 조깅을 합니다.
기초체력이 튼튼하니까 지치지 않고 골프도 잘되는거 같아요"
윤교수는 정식레슨을 받지 않고 로핸디캐퍼 친구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그때나 지금이나 "퍼팅감각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두달만에 1백타를 깨고 3~4년간을 90타에서 머무른뒤 80타에 진입했다.
윤교수의 경우는 "연습벌레"는 아니지만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골프"를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듯 하다.
그는 골프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소신이 확고했다.
즐겁게 치되 오늘은 몇타를 치겠다고 다짐하며 라운드에 집중한다는 것.
여기에 뭔가 제대로 안될 때는 그걸 즉시 풀줄 아는 노하우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에서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풀든지,바위를 발로 차면서 풀든지 꺼림칙한 것을 결코 18홀까지 끌고 가지 말라고 했다.
이쯤되면 골프도 정신운동이란걸 알수 있다.
잊지못할 에피소드 하나.
윤교수는 5~6년전 춘천CC에서 열린 제1회 연세동문교직원 친선골프대회에 참가했다.
그날 동반자들은 클럽챔피언을 한 적도 있는 최강자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1백30야드 정도 되는 파3홀이 나왔다.
오너(honor)였던 윤교수는 작전을 썼다.
다른 사람이 다 듣도록 큰 소리로 캐디에게 피칭웨지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 워터해저드를 넘겨 볼을 그린에 올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나머지 세 사람은 피칭웨지를 꺼냈다가 공을 모조리 연못에 풍덩 빠뜨리고 말았다.
거리에 자신이 있었던 윤교수에 속아 넘어간 것.
그 덕분에 윤교수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우승을 차지해 큼지막한 TV와 트로피를 받았다.
윤교수의 원포인트 건강레슨 한마디.
"골프를 운동으로 하고자 한다면 절대 그늘집에 들르지 말아야 합니다.
우동 한그릇이면 그날 운동이 헛것이 됩니다.
가능하면 물 한잔만 마시세요"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
국내 가정의학의 창시자로 유명한 윤방부 연세대 의대교수는 골프를 시작하기전인 80년대초 KBS-TV "윤방부의 생활건강"프로에서 "골프는 운동이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골프를 깎아내린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골프를 시작한뒤 그 누구못지 않은 "골프마니아"가 됐다.
지금도 하루에 36홀을 거뜬히 돌며 골프를 즐기고 있다.
윤교수는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골프야말로 꼭 권하고 싶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그는 "골프는 정말 재미있게 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중 하나다.
"내기를 하는 사람은 내기를 즐기고,얄궂은 입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걸로써 즐기고,스코어 줄이는게 취미인 사람은 거기에 맞춰가며 즐겨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
윤교수는 1주일에 토,일요일 이틀간 라운드하는 것외에 별도의 골프연습은 하지 않는다.
입문초기 한두달 연습장을 드나든게 고작이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싱글 핸디캐퍼"가 됐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골프하기전부터 지금까지 20년동안 퇴근후 헬스클럽에서 50분간 10km 조깅을 합니다.
기초체력이 튼튼하니까 지치지 않고 골프도 잘되는거 같아요"
윤교수는 정식레슨을 받지 않고 로핸디캐퍼 친구들에게서 골프를 배웠다.
그때나 지금이나 "퍼팅감각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두달만에 1백타를 깨고 3~4년간을 90타에서 머무른뒤 80타에 진입했다.
윤교수의 경우는 "연습벌레"는 아니지만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경제적인 골프"를 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듯 하다.
그는 골프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소신이 확고했다.
즐겁게 치되 오늘은 몇타를 치겠다고 다짐하며 라운드에 집중한다는 것.
여기에 뭔가 제대로 안될 때는 그걸 즉시 풀줄 아는 노하우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에서 혼자 중얼중얼하면서 풀든지,바위를 발로 차면서 풀든지 꺼림칙한 것을 결코 18홀까지 끌고 가지 말라고 했다.
이쯤되면 골프도 정신운동이란걸 알수 있다.
잊지못할 에피소드 하나.
윤교수는 5~6년전 춘천CC에서 열린 제1회 연세동문교직원 친선골프대회에 참가했다.
그날 동반자들은 클럽챔피언을 한 적도 있는 최강자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1백30야드 정도 되는 파3홀이 나왔다.
오너(honor)였던 윤교수는 작전을 썼다.
다른 사람이 다 듣도록 큰 소리로 캐디에게 피칭웨지를 달라고 했다.
그리고 워터해저드를 넘겨 볼을 그린에 올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나머지 세 사람은 피칭웨지를 꺼냈다가 공을 모조리 연못에 풍덩 빠뜨리고 말았다.
거리에 자신이 있었던 윤교수에 속아 넘어간 것.
그 덕분에 윤교수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우승을 차지해 큼지막한 TV와 트로피를 받았다.
윤교수의 원포인트 건강레슨 한마디.
"골프를 운동으로 하고자 한다면 절대 그늘집에 들르지 말아야 합니다.
우동 한그릇이면 그날 운동이 헛것이 됩니다.
가능하면 물 한잔만 마시세요"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