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폐지로 국내 7개 단말기업체의 올 내수 매출은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신탁은 30일 "보조금 폐지에 따른 단말기업체 영향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단말기업체의 올 내수 판매대수를 전년대비 19% 줄어든 1천2백30만대수준으로 전망했다.

신규가입자 감소와 단말기 평균사용기간 증가로 내수시장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업체 전체의 올 매출액과 순이익은 당초 업계의 추정치보다 각각 6천8백억원과 4백2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출물량의 증가세와 내수위축에 따른 업체별 자구책 등을 감안할 때 실적 감소폭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이동전화단말기 업체의 평균 PER(11.8배)이 코스닥 제조업체 평균 PER(17.5배)을 밑도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수준은 과매도 상태인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거래소 종목인 팬택과 코스닥 종목인 세원텔레콤 텔슨전자의 경우 최근 주가하락률이 크고 수출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들어 투자유망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