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청량음료 빙과류 에어컨 생산업체 등 여름철 수혜주가 테마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무더위가 예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시작되면서 청량음료 맥주 빙과류 에어컨 속옷 등 여름물품 생산업체들의 매출액이 부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더위 특수를 입은 이들 기업의 주가도 상당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최근들어 롯데칠성 롯데삼강 빙그레 하이트맥주 등 여름철 수혜주의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빙과업계의 경우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롯데제과의 경우 이달들어서만 빙과류부문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어난 3백5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빙그레도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18만상자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음료생산업체중에선 ''게토레이'' 등을 생산하는 제일제당과 병따개를 만드는 삼화왕관을 비롯 롯데삼강 롯데칠성 등이 상당한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업계에서는 두산(OB맥주)이 작년보다 10% 이상의 판매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맥주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하이트맥주도 상당한 선전이 기대된다.

이밖에 선풍기와 전기밥솥을 생산하는 신일산업, 속옷 생산업체인 비와이씨 비비안 쌍방울 등도 여름철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에어컨 제조업체인 센추리와 판매업체인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의 매출액도 때이른 무더위를 타고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