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12월 창립총회
<>97년 3월 10만통 엽서보내기운동 전개
<>97년 10월 환경농산물 전시회
<>99년 11월 주암호 환경주부대학 개설
<>2000년 3월 사단법인 등록
<>주소:광주시 동구 충장로 5가 25-7번지
<>전화:(062)225-3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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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호를 지키는 것은 2백50만 남도인의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지난 90년 당시 건설부가 주암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주암호는 광주와 전남지역 최대 식수원. 광주는 물론 목포 순천 여주 나주 고흥 보성 광양 화순 등 전남의 대부분 주민들이 이곳의 물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소중한 식수원임에도 불구하고 주암호 주변엔 기존 우.돈사와 함께 각종 음식점까지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 주암호의 오염수위를 높여 왔다.

주암호 보전협의회는 이같은 "생명의 위협"속에 지난 95년 발족한 지역환경단체다.

이 협의회가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은 자신들이 먹는 식수가 어디에서 공급되는 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러나 지난 5년여에 걸친 이 단체의 활발한 활동으로 주민들의 의식구조가 확 바뀌고 있다.

협의회는 "주암호를 살립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대대적 보호활동을 펼쳐 왔 범 시도민적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 다.

주암호 특별법제정을 자치단체와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렇게 되기까지 주암호보전협의회는 주민의식에 씨를 뿌리고 소중히 가꾸어오는데 노력해 왔다.

민간단체 차원에선 처음으로 주암호에 인접한 대규모 양돈지역인 순천시 외서면 한동음성나환자촌을 현지 조사하고 이전대책을 요구했다.

또 환경포럼과 사진전시회,환경음악회,어린이 환경캠프 등 각종 행사를 열어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왔다.

이 단체의 이같은 활동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최근 한동마을의 이주대책이 마련됐고 주암호특별법제정을 추진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주암호보전협의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활동이 문제제기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대안을 제시하는,보다 생산적 조직으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주암호 일대에 환경농업시범단지를 조성해 무농약 벼를 시험 재배한 협의회는 올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무공해 쌀이 시장 경쟁력면에서 훨씬 뛰어나는 점을 실제로 보여줄 작정이다.

올해부터 주암호 주변에"환경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한 낙동강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낙동강공동체와의 교류를 한층 강화,네트워크 체제를 공고하게 해 나갈 계획이다.

송광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광주 원각사 회주스님으로 있는 현고 스님과 위인선 전남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아 이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김정용 토우건설대표,김병대 순천대사회대학장,이종빈 전남대 생물학과교수 등은 부의장으로서 적극 동참하고 있다.

김형철 전 자원재생공사 사장,김혜경 조선대 음악교육과 교수,김효근 광주과학기술원장,백창기 대화 대표이사,이기승 보성건설 대표이사,이승기 삼릉건설 대표이사 등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