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월 두달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31일 5월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0.1%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0.3%, 작년 5월보다는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작년말 대비 상승률 0.3%는 지난 65년 정부가 물가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4월중 소비자물가도 작년말 대비 0.4% 상승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5월 물가가 안정된 것은 개인서비스 요금,집세 등이 소폭 올랐으나 석유류등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재경부 오동환 물가정책과장은 "6월에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일부 석유류제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농축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올 상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동기대비 1.5%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참외 배추 돼지고기 등이 올랐으나 열무 파 호박 등이 하락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업제품은 의류가격이 상승한 반면 휘발유 등 석유류와 여자바지 가격 등이 떨어져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울산이 전달보다 0.4% 하락해 최저수준을,대구가 0.4% 상승해 최고수준을 보였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해 전달보다 0.3% 하락했고 작년동기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