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에 인수된 39쇼핑이 CJ39쇼핑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또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시장 선두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경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홈쇼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홈쇼핑과의 시장쟁탈전 2라운드가 벌어질 전망이다.

39쇼핑은 31일 임시주총을 열어 조영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회사명도 6월1일부터 CJ39쇼핑으로 바꾸기로 했다.

CJ39쇼핑은 이와 함께 소사장제 도입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각 상품별 구매담당자 PD 쇼호스트 등을 연결하는 소사장제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다.

기존 영업1,2부문의 조직을 의류 보석 잡화 전자.가구 일반상품 등 5개팀으로 세분화해 상품구매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물류센터확장,첨단방송장비 도입,콜센터 확장 등에 올해말까지 2백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의 계열 택배회사인 CJ GLS와도 협력,택배 비용절감 및 배송서비스 강화를 통해 고객만족 경영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이 회사는 올해 5천1백억원의 매출(인터넷쇼핑몰제외)을 올려 지난 98년 LG홈쇼핑에 내줬던 업계 선두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LG홈쇼핑의 수성전략도 만만찮다.

LG는 지금까지 6대4비율로 앞선 CJ39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여나간다는 목표아래 대규모 이벤트나 사은품 행사 등으로 맞불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최근 새로 오픈한 인터넷쇼핑몰 LG이숍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매출목표도 당초 6천억원(인터넷쇼핑몰 포함)에서 더 늘려잡기로 했다.

지난 1.4분기중 LG는 1천1백57억원의 매출을 올려 8백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39쇼핑을 앞섰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