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랠리를 기대해도 괜찮을까.

주가가 폭등했다.

이틀만에 20포인트이상 뛰었다.

지난 24일 115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140선을 거뜬히 회복했다.

20일이동평균선인 147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바닥을 찍은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가로 관심은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전고점(170)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닥을 찍었다는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하지만 올초와 같은 수직상승의 장이 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다.

"170선을 뚫는다면 200과 180사이의 박스권도 예상해볼 수 있다"는 것.

<>상승대세론=더이상 악재가 없다는 게 상승론의 바탕을 이룬다.

지난 5월중에서 악재란 악재는 모두 노출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현대사태의표면화 <>나스닥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큰 폭 조정등 온갖 악재가 다 드러났다는 것.

이 말을 뒤집으면 잠재된 악재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악재들이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상승은 필연적이라는 시각이다.

시장내부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모멘텀과 매수주체가 없고 주도주도 사라져 "3무장세"라는 비관적인 평가만 받아왔던 시장내부에 최근 다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대형주들이 시장의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또 미국 나스닥지수가 31일 사상 최대치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기술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조금 과장되게 얘기하면 "3무현상"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IMT2000 사업자 선정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가 쌓여있다.

특히 코스닥등록 업체중 통신관련주들은 하반기에 매출과 순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상승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제한적인 상승기조는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없나=수급이 가장 문제다.

코스닥시장의 최대 악재는 수급악화다.

6월에만도 엄청난 물량의 신규물량이 쏟아진다.

아직 깨진 수급이 균형을 잡지 못한 상태여서 섣불리 상승대세론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매물대만 봐도 쉽사리 상승추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수 170선에 걸쳐있는 누적래량(1월4일 이후)은 33억3천만주.반면 140에서 163까지는 7억3천만주에 불과하다.

따라서 163까지는 별다른 부담없이 올라가겠지만 누적 매물이 쌓여있는 170선을 뚫어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할 것은 불문가지다.

물론 미국 나스닥시장 동향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6월에 금리를 또다시 큰 폭으로 올린다면 지수는 다시 하향추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투자전략=실적우량주를 중심으로 아직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폭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종목이나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종목이 유망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덜 떨어진 종목은 그만큼 시장의 신뢰가 높다는 뜻이고,크게 하락한 종목은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것.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팀장은 "시장이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섰다는 확신이 서기전까지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