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의 간판급 종목들이 홍콩증시에 상장됨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가 국내 관련종목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홍콩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델컴퓨터 암젠 인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스타벅스 등 7개 나스닥 종목이 첫거래를 시작했다.

홍콩 주식시장의 개장시간은 국내 코스닥시장 개장시간과 비슷해 이들 7개종목 주가가 국내 관련종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홍콩증시의 개장시간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1시~오후 1시30분및 오후 3시30분~오후 5시다.

홍콩은 한국보다 한시간 늦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 동향 및 나스닥100지수선물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7개종목 주가가 국내 관련종목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델컴퓨터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생산및 유통업체다.

노트북,PC,네크워크서버 등 각종 컴퓨터를 생산.판매하고있다.

국내 관련종목으로는 컴퓨터완성품 제조업체인 현대멀티캡,컴퓨터부품 제조업체인 비티씨정보통신 넷컴스토리지 맥시스템 등이 있다.

암젠은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바이오칩으로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연구소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이 암젠의 영향권안에 있다.

세계최대의 네트워크장비제조업체인 시스코는 국내 네트워크관련주 주가에 영향을 준다.

세계 1위의 칩메이커인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전세계에 2천8백여개 커피숍을 거느린 커피체인점이며 머플라이드머티리얼스는 세계 1위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다.

LG증권 김팀장은 "최근들어 나스닥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이 홍콩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될지는 의문"이라며 "거래활성화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조회 방법=7개 종목 주가는 싱가포르 야후 사이트(sg.finance.yahoo.com)에서 확인할 수있다.

초기화면에 접속하면 주가를 조회할 수있는 3개의 네모창이 있다.

먼저 왼쪽 첫번째 창에서 홍콩을 선택한다.

이어 두번째창에 종목코드를 입력하고 확인(Get Quotes)을 클릭하면 된다.

종목시세는 실제거래보다 20분정도 늦게 전달되며 주가는 홍콩달러로 표시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