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앞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내란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예비역 대령이 구속됐다.21일 서울중앙지법 이훈재 부장판사는 내란 실행 혐의로 체포된 김모 예비역 육군 대령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김 대령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봤다.김 대령은 계엄 선포 이틀 전 경기 안산의 한 롯데리아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모 정보사 대령과 함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자범죄수사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18일 김 대령을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날 김 대령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는 않았다. 노 전 사령관은 18일, 문 사령관은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MBC, KBS, SBS가 방탄소년단과 싸이를 키웠습니까? 아닙니다. 바로 유튜브입니다." 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보수 유튜브를 구독하라"며 이같이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21일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탄핵 반대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주말에 열린 이번 집회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3만1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시민들은 '윤석열 만세', '이재명 처단'을 목청껏 외쳤다.○"믿을 건 오직 유튜브뿐"연사들과 집회 참여자들은 행사 내내 언론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두고 진보·보수 언론 모두 비판적 논조를 보이자,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기성언론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연단에 선 김수열 안보시민단체 대표는 "기레기 신문과 방송들이 4.10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하니 우리 광화문 시민들이 일어나야 한다"며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그는 보수 언론을 "국민의 배신자"라고 규정하고, 진보 언론은 "국익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집회에 참석한 차강석 뮤지컬 배우(34)는 "민주당은 고위 공직자들을 탄핵하면서 행정 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는데 언론은 이들에게 유리한 기사만 내보낸다"며 "편향된 언론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차강석 배우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일 소셜미디어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을 환영한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됐
배우 조진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영상을 통해 작심 발언을 했다.조진웅은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집회에서 영상 발언을 통해 "선혈로 지켜낸 광주 민주 항쟁의 뜻을 우리 국민들은 뼛속 깊이 잘 알고 있다"며 "그런 국민을 향해 (윤 대통령이) 극악무도하게도 비상계엄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그 패악질을 무찔러 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민주주의 의의를 파괴하려던 내란수괴가 판치려던 시대에 영웅은 우리 국민"이라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기필코 승리할 것을,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끝까지 힘을 보태며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극악무도', '패악질', 내란수괴' 등의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한 것.조진웅의 발언에 참가자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집회 사회자는 "내란 상황에 중립은 없다"며 "유명인 중 개인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무대에 직접 서는 게 어렵다면 영상을 보내주시면 큰 힘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조진웅의 발언은 유튜브 채널 촛불행동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이날 헌법재판소 앞에는 탄핵 찬반 양측이 각각 집회 신고를 했다. 촛불행동은 탄핵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한편 탄핵 찬반 집회를 앞두고 경찰은 찬반 단체의 충돌 가능성을 대비해 곳곳에 철제 펜스 등을 설치하고 질서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