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퇴진여부는 현대가 알아서 할 일이지 정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우량은행끼리 또는 우량은행과 비우량은행간 합병은 구조조정 의미를 퇴색시킨다며 우량은행끼리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의 자구계획발표는 "큰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최대 관심사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이라며 앞으로 주채권은행을 통해 현대의 자구노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퇴진거부에 대해 "정부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며 내부적으로 잘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현대의 모습은 그룹해체라기 보다는 "독립기업연합체"성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위원장은 2일 시중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기업 자금경색 해소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은행구조조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은행 합병을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고 시중자금이 은행권에 몰림에 따라 일시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에 적극 대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