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미국의 대형은행들로 하여금 대출에 따른 원금 회수가능성,부실대출 규모 등 대출위험과 관련된 정보를 대폭 일반에 공개하도록 했다.

로렌스 메이어 FRB이사는 31일 "상당수의 대형 은행들이 대출금 등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은행 주식에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이같은 정보를 투자자에게 공개토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나라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대형은행들의 경우 이들 은행의 지불준비금이 충분한지,부실 대출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연준리가 일일이 파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정보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이어이사는 또 "은행이 대형화를 통해 거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들 대형은행의 위험도가 낱낱이 공개돼야만 무모한 신규사업 진출,위험도 높은 상품에 대한 지나친 투자 등이 시장원리에 의해 규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