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2000년 2.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55.4를 기록,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4분기의 소비자태도지수는 59.6였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연구소는 또 가구중 62.2%가 재산증식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으며 가구당 평균 투자금액은 2천7백5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비지출지수와 생활형편지수는 각각 52.3과 48.4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소폭 상승해 소비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물가예상지수는 71.2에서 66.8로 낮아져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는 1.4분기보다 완화됐다.

가구당 재테크 규모는 1천만원 이하가 42.8%로 가장 많았고 1천만~3천만원(29.6%),3천만~5천만원(14.3%),5천만~1억원(8.4%),1억원 이상(4.9%)의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중은 은행예금과 주식.부동산.간접금융상품의 비율이 7대 3으로 조사돼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별로는 저소득층(8대2),중소득층(7대3),고소득층(6대4) 등으로 조사돼 소득이 높을 수록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았다.

1년후 수익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대상으로는 은행(39.3%) 부동산(28.7%) 주식(28%)의 순으로 응답,최근 주식시장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