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주최로 2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21세기 새로운 노사관계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토머스 코한 교수와 해리 카츠 교수, 롤란드 스프링거 교수, 러셀 랜즈버리 교수, 나카무라 게이스케 교수는 모두 작업장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사관계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교수 5명이 한 자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동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학술회의에서 대립주의에 기초한 국내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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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게이스케 < 도쿄대 교수 >

도요타 생산시스템의 핵심은 통합원칙에 기초한 엄격성과 유연성 등이다.

엄격성은 모든 작업자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작업을 마쳐 생산과정이 중단없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유연성의 목표는 소비수요를 계산한 딜러의 주문량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져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구상 및 실행의 통합원칙은 노동자가 생산의 전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요타 생산방식은 노동자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도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칭송되어 왔다.

인도네시아의 도요타-아스트라 자동차(이하 TAM)는 90년대 초에 주문확인체제를 도입했다.

일본의 해외 자동차공장에서는 처음이었다.

TAM의 경우 주문에서 배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달로 도요타자동차의 10일보다 길다.

그러나 TAM은 다른 도요타자동차 공장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조립라인에서 한 모델의 여러가지 차종이나 또는 여러 모델의 자동차들을 효율적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이러한 혼합생산방식을 "균등생산 (Leveled Production)"이라고 부른다.

이 방식은 조립시간이 다른 다양한 차종들을 시간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순서를 디자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TAM에 도요타 생산방식이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있었던 것은 작업조직과 인사관리제도가 도요타자동차와 동일하게 도입됐기 때문이다.

작업자들은 다기능공으로 훈련돼 한 조립라인에서 2개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훈련을 받는다.

TAM은 도요타자동차와 같은 훈련 및 보상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작업자는 클래스룸 지도(1주일)와 소집단리더에 의해 OJT 훈련(3개월)을 받는다.

일본의 공장에서 연수를 받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근무연한이 길어지면 보수가 늘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각 등급을 1백20단계로 나누어 작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작업능력을 신장시켜 높은 등급으로 승진하려는 동기를 갖게 했다.

이밖에 TAM 공장이 30년이나 돼 기술이전이 쉬웠던 데다 처음에 수입회사와 판매사로 있다가 나중에 제조공장 기능을 갖추어 기술확산이 용이했던 점도 도움이 됐다.

영어와 인도네시아 매뉴얼을 함께 준비해 생산과정의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현지상황을 고려해 인사관리제도를 특성있게 발전시켜온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