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4월 창립
<>1994년 "불량주거지 개선에 관한 법률"(안) 입법 청원
<>1996년 세계주거회의(HABITAT II)참가
<>1996년 주거권 확립을 위한 "난지도 보고서" 작성
<>"주거기본법 제정을 위한 연구"자료집 발간
<>주소:서울시 중구 명동2가 가톨릭 회관 4층
<>전화:(02)777-7261
<>팩스:(02)778-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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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도시빈민회와 빈민사목위원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땀흘리는 단체다.

천도빈과 천빈위는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빈민운동의 산 증인이다.

빈민회는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면 빈민사목위원회는 천주교의 정책기구로서 빈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각종 계획을 세우고 법률적 검토를 맡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빈민운동은 30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다.

빈민들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속에서 "도시"라는 이름의 생활공간을 삶의 터전으로 갖고 있지만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 "가리워진 삶"을 영위한다.

최소한의 수입으로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살아가는 빈민들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조언해주는 사람들이 바로 빈민운동가들이다.

두레마을을 꾸리고 있는 김진홍 목사는 청계천에서 이들과 함께 지냈었다.

뚝방동네로 유명한 서울 양평동에서는 고(故) 제정구 의원이 빈민들과 함께 살았었다.

빈민들은 고단한 몸을 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다.

그러나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도시재개발이라는 이름아래 불도저를 앞세운 철거반원들에게 허물어져 왔다.

이 때마다 빈민회는 철거폭력에 항의하고 억울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보살폈다.

진상을 조사,법률적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철거민들이 임시로 살 수 있는 거주단지와 임대아파트 등은 바로 빈민운동을 벌여온 사람들이 얻어낸 결과물이다.

1970년대에는 낙후된 지역의 주민들을 조직화하는데 주력했다.

80년대에는 계급적 사상운동을 벌였다.

90년대에는 지역주민들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생활공동체운동을 벌이는 등 음지에서 활동한다.

공부방이나 탁아방 지역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주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역할은 이제 운동차원이 아닌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았다.

난곡으로 잘 알려진 서울의 신림7동에서 빈민회 회원인 김혜경씨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 지역은 IMF체제 이전에 2개 건설회사가 재개발하기로 계획됐었으나 경제난으로 무산된 곳이다.

최근에 다시 추진된다는 소문이 돌아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교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우 신부가 빈민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고 청소년 약물치료센터인 새샘터에서 실무자로 활동하는 박병부씨가 빈민회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