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면서 전자화폐로 물건을 사고 백화점 매장에서도 무인 단말기로 대금을 결제한다"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마스터카드 아시아.태평양지역 연차총회에서는 미래 결제수단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신기술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태지역 50여개 업체가 참가한 기술 박람회에서 최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제품은 일반 가정의 TV를 통해 전자화폐(스마트카드)결제와 인터넷 검색이 가능토록 한 셋톱박스.한국의 리더시스템테크와 홈TV인터넷(주)이 공동 개발한 "i세트"라는 이름의 이 셋톱박스는 TV에 연결할 경우 집에서 TV를 보면서 홈뱅킹은 물론 인터넷 쇼핑시 전자화폐를 통한 대금결제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강형 리더시스템테크 상무는 "TV에 연결된 셋톱박스가 마스터카드의 전자화폐인 몬덱스칩 등의 리더기 역할을 함으로써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금결제 업무를 볼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인 효동전자가 내놓은 전자화폐 인식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도 관심을 모았다.

이 시스템은 백화점 등 쇼핑시설에 설치돼 고객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희망 제품을 선택하고 선불 전자화폐로 대금을 낸 뒤 출력된 영수증을 해당 점포에 제출해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대금 결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쿠알라룸푸르=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