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투자회사 등으로 구성된 벌처펀드가 코스닥 등록기업인 씨티아이반도체를 인수했다.

법정관리중인 씨티아이반도체는 캐나타투자회사인 엘파오벤처캐피탈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자사에 5백89억원을 투자,60만주(총발행주식의 70.68%)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채권의 출자전환과 3자배정 증자를 조건으로 기존대주주(씨티아이) 주식에 대해서는 1백%,소액주주 지분에 대해서는 80% 감자를 실시했다.

엘파오벤처캐피탈 등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경영권을 확보한 것이다.

이 컨소시엄은 최근 민병준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씨티아이반도체의 법정관리 조기종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말 법정관리 인가결정때 90일이내에 모든 채무를 변제키로 법원에 통보했다"며 "유상증자 납입대금등으로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어서 이달말께면 모든 채무변제가 완료돼 계획대로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벌처펀드는 법정관리기업등 부실회사를 인수,경영을 정상화시켜 다시 매각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펀드이다.

씨티아이반도체측은 그러나 엘파오벤처캐피탈등 컨소시엄이 계속 경영을 약속한만큼 벌처펀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총 지분의 32.97%를 보유한 엘파오벤처캐피탈과 웰컴기술금융(22.60%),보광창업투자(15.12%)등이 참여하고 있다.

씨티아이반도체는 이달중순께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조기종결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