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고향인 테네시주 카시지에서 세놓은 집 한 채 때문에 "악덕 집주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고어 부통령은 카시지에 위치한 본가에서 바라 보이는 곳에 있는 자기 소유의 집 한 채를 월 4백달러를 받고 세를 주었으나 재산관리인이 화장실과 그밖의 하수시설을 보수해 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은 세입자가 이 사실을 언론에 터뜨리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2일 메이베리 여인의 사정이 전파를 타고 나간 후 보좌관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고어 부통령은 다음 날 세입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집수리는 물론 수리기간중 이 여인의 가족이 살 집까지 마련해주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이 화제는 순식간에 공화당원들을 통해 전국의 언론기관에 퍼져 나갔는데 특히 공화당전국위원회의 짐 니컬슨 위원장은 성명까지 발표,메이베리 여인의 사연은 고어 부통령의 "몰인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