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한주동안 100포인트이상 급등하면서 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도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펀드수익률이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자 투신사 관계자들은 조바심이 났다.

지금이 간접투자상품을 가입하기에는 적기로 판단되는데 아직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운용사와 판매사들은 이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기 위해 이번주에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주식형 상품가운데는 동양오리온투신이 새로 마련한 "역발상 펀드"가 눈에 띈다.

주가상승세가 완연해진 이후에야 간접투자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바꿔 보자는 의도에서 펀드이름에 "역발상"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주가가 충분히 숨고르기를 한 지금이 펀드에 투자하기에는 가장 적당한 시점이라는 속뜻이 이름에 숨어 있다.

상품은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우선 성장형 상품으로 "역발상 인덱스펀드"가 있다.

KOSPI200지수를 기반으로 인덱스를 구성,주가상승시 동반상승을 시도하며 주가하락시에는 선물매도를 통해 수익률하락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가입후 3개월이후에는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며 그 이전에 돈을 찾아갈 때는 이익금의 90%를 물어야 한다.

"역발상 베스트 밸류펀드"는 안정형 상품이다.

주식편입비율이 20~50%수준으로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운용에 중점을 둔다.

저평가된 내재가치 우량주에 정보통신 및 반도체와 같은 성장주를 가미,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종목선정은 철저한 리서치로 뒷받침한다.

동양오리온투신은 여기에 스폿펀드도 첨가했다.

3개월내 목표수익률을 5%로 정하고 이 수익률이 달성됐을때는 조기상환하는 상품이다.

세가지 상품 모두 7일부터 판매되며 청약은 동양오리온투신 영업점을 통해 이뤄진다.

뮤추얼펀드시장에도 새상품이 등장했다.

자산운용사의 맏형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주 "드림 파이오니어 2호 벤처펀드"라는 긴 이름의 상품을 통해 투자자확보에 나선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펀드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편입비율은 30%이상으로 정했으며 비상장.비등록 기업이 발행한 주식에 자산의 50%까지를 집중투자한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펀드만기는 3년으로 길게 잡았다.

펀드모집규모는 1천억원이며 가입은 오는 13일까지 가능하다.

뮤추얼펀드의 특성상 환매는 불가능하며 판매처는 E*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반면 교보투신운용은 시중의 단기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클린MMF"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채권싯가평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상품인데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자금을 유입시키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교보투신은 기대하고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식형 상품판매에 주력할 예정이고 현대투신도 엄브렐러펀드에 전환형의 성격을 첨가한 "엄브렐러 수익률 초이스펀드"로 승부를 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