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같은 공장.

벤처기업들이 생산현장을 아름답게 꾸미기 시작했다.

전력벤처기업인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이 회사는 최근 김포에 공장을 준공했다.

대지 2천5백평 건평 1천3백평인 이 공장은 주변환경부터 다르다.

앞마당은 포도밭.뒤는 밤나무 감나무로 울창한 숲.공장 외벽 색갈도 다르다.

윗부분이 빨간 띠를 두르고 있다.

사무동 입구의 지붕은 멋진 디자인에 소재는 유리.화장실은 호텔 수준.사무실안이 엄격한 통제구역인 것을 빼면 호텔인지 사무실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의 안성 제2공장도 마찬가지.45억원을 투자해 최근 가동에 들어간 이 공장은 한쪽 모서리가 컬러유리로 돼 있다.

반도체장비업체답게 내부는 깨끗하다.

경비실에서는 여성경비가 친절하게 손님을 맞을 예정.이미 1공장은 미모의 여성을 경비로 두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2공장으로 확대키로 한 것.반도체와 플랫패널디스플레이 세정장비인 웨트스테이션과 클리너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근처에는 울창한 야산과 저수지가 있다.

천안의 미래산업(대표 정문술) 공장은 외관이 물결무늬를 이루고 있다.

파란 잔디밭과 작은 연못.목련과 버드나무.실내에는 가는 대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주말이면 종업원들이 가족과 김밥을 싸가지고 오기도 한다.

이같이 공장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종업원만족도와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케이디파워 관계자는 "같은 건물을 짓더라도 조금만 신경쓰면 미를 창조할 수 있다"며 "이는 육체근로자는 물론 정신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