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 3명중 1명이 휴학중이어서 대학들이 학생부족 현상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들이 학사관리를 까다롭게 해 성적이나 성행 불량 등에 따른 제적생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백61개 4년제 일반대학(교육대.산업대 제외)의 올 1학기 현재 휴학생은 50만8천6백47명으로 전체 재적생(1백66만6천7백49명)의 3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학 사유는 군입대가 29만9천9백71명(59.0%)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형편이나 외국유학, 연수 등에 의한 일반휴학이 19만3천9백9명(38.1%)이었다.

이같은 휴학생 수는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2학기(50만2천5백43명) 보다 6천1백4명이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1학기(48만4천6백79명)에 비해서는 2만3천9백68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대학보다는 지방대에서 두드러져 경북의 K대는 재적생의 52.2%,강원의 H대는 40%가 휴학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함께 미등록 자퇴 재학연한초과 등으로 제적된 학생의 수는 3만7천7백92명으로 지난해 1학기에 비해서는 5천3백7명이 줄어들었으나 2학기 보다는 1만2천3백15명이 늘어났다.

특히 성적 및 성행 불량에 따른 제적생이 2천3백8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대학들의 엄격한 학사관리로 인한 탈락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