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타고 삼성은 일본시장, 소지는 한국시장으로 간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인터넷을 통한 상대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외국기업의 약점이라고 할수 있는 취약한 유통망을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만나며 좋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일본내에 인터넷 쇼핑몰(www.samsung.co.jp)을 개설, TFT LCD(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 "싱크마스터 150MP, 170MP"를판매하고 있다.

일본내 유통망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판매한 이 상품들은 15인치가 11만엔, 17인치가 22만엔의 고가품인데도 두달동안 850대가 팔려 1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취약한 현지 유통망보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설 수 있는인터넷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다"며 올해 인터넷을 통한 두 상품의 판매량이 1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인터넷쇼핑몰(www.sony.co.kr)을 개설한 소니코리아는 인터넷판매가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들어서는 한달 매출이 월 2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방송용 장비 수준의 최고급 캠코더 "디지털 핸디캠 VX 2000(가격 319만원)"을 인터넷만을 통해 판매, 100대가 넘게 팔리는 실적을 올리며 월매출5억원을 달성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전국 180개 소니 대리점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이같은 인터넷 전용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이나 전문가집단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