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에 부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EU집행위의 이같은 방침은 역외기업이 부가세를 피해나갈 수 있는 허점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집행위는 각료회의의 만장일치 통과가 필요한 이 방안을 오는 7일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미국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기업들은 현재 부가세를 내지 않고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 음악 정보 기타 전자서비스 등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U집행위는 이같은 인터넷판매 상품들을 부가세 부과대상인 CD나 서적 등 가시적인 상품들과 동일하게 취급할 방침이다.

집행위는 이 방안이 역내기업과 역외기업간에 차별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역외기업의 경우 부가세율이 가장 낮은 회원국에 등록을 할 수 있어 역내 기업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