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싯가총액비중이 전체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들은 올들어 반도체주 외에 건설 유통 전자업종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증권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2일 현재 78조6백53억원 어치의 상장주식을 보유,지난해말의 74조7천8백96억원보다 4.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보유주식수는 24억5백21만2천주로 지난해말 21억3천7백9만3천주보다 12.5% 증가했다.

이에따라 싯가총액 비중도 지난해말 21.4%에서 28.5%로 7.1%포인트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지난해말(1억8천9백61만1천주)보다 68.53% 증가한 3억1천9백55만2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현대전자 보유주식을 지난 해 말보다 9천8백5만주나 늘렸다.

비율로는 2백46.2%가 늘어났다.

또 아남반도체 주식 3천5백6만5천주와 삼성전자 주식 1천3백67만8천주를 각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국민은행으로 총 1억6천1백21만9천주에 이른다.

이어 한국전력(1억5천2백19만9천주),현대전자(1억3천7백87만5천주),신한은행(1억2천2백9만5천주),외환은행(1억1천5백60만3천주)등의 순이었다.

보유금액기준으론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외국인들이 27조8천8백27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말 대비 48.6%가 늘었다.

SK텔레콤(10조8천9백22억원),한국전력(4조9천3백88억원),한국통신(4조6천1백4억원),포항제철(2조6천3백39억원)등도 많이 갖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한빛은행 외환은행 한화석유화학 등은 보유주식수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빛은행은 지난해말대비 40.9%나 감소했다.

외환은행과 한화석유화학 보유주식도 각각 21.5%와 54.1%씩 줄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늘어난 상장사는 덕양산업(0%->51.0%),현대강관(0.4%->41.3%) 등이다.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상장사는 개발리스(28.3%->0.3%),영풍산업(20.6%->0.4%)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최근의 증시침체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늘린 것은 한국증시 전망을 밝게 본다는 증거"라며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외국인 보유종목의 평균지분율은 12.8%에서 12.7%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유상증자 물량 등 상장수식수가 지난해말보다 25억6천5백88만2주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