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브리지뉴스] 미국 도매상들의 재고량이 4월에 0.8% 증가했다. 도매상의 매출신장률은 3월의 1.0%에서 4월에는 0.3%로 둔화했다. 재고 대 매출 비율은 1.28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4월의 재고물량 증가를 주도한 것은 1.1%나 증가한 내구재들이었다. 내구재 재고물량은 3월에는 0.5% 증가했었다.
미국이 원유 수입국 1·2위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제 유가가 시간외거래서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7% 하락한 배럴 당 72.53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서 0.3달러(1%) 오른 73.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22센트(0.14%) 하락한 뒤 연장 거래에서 54센트(0.7%) 오른 76.54달러를 나타냈다. 캐나다·멕시코산 관세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2월18일쯤이면 그런 일(관세 시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산 원유가 관세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캐나다산 원유) 관세를 조금 낮출 것이다. 석유의 경우 10%까지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공언한대로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 관세는 10%로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는 2022년 기준 미국 원유 수입의 각각 60%, 10%를 차지한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하루 380만배럴, 멕시코에서 45만7000배럴을 수입했다. 두 국가에서 사 오는 원유는 미국 정유업체가 휘발유·난방유 등으로 정제하는 원유의 약 4분의1을 차지한다. S&P글로벌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원유에는 10% 관세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미국 중서부 지역 정유사들이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하기 때문일
미국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 매체 네 곳에 기자실 자리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그 대신 이 자리는 대부분 ‘친트럼프’ 성향의 비주류 매체가 꿰찼다.조너선 얼리엇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에서 “매년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분야에서 각각 한 개 매체가 순환 교체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국방부 상주 기자단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지 못한 언론사에 기회를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NYT와 NBC방송, 공영라디오 NPR,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을 비우라고 했다. 이들 매체 자리에는 각각 뉴욕포스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브레이트바트, 허핑턴포스트가 배정됐다. 허핑턴포스트를 제외하곤 모두 친트럼프 성향이다.얼리엇 대변인은 이번에 기자실 자리를 빼는 매체도 여전히 국방부 기자단 정식 회원으로 브리핑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비판 언론을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CNN은 네 개 매체가 퇴거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해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관한 비판적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기자단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임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측근들이 미 재무부 결제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5조달러(약 7300조원)에 달하는 미 연방 예산 지출을 통제하는 데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머스크가 수장을 맡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 관계자들에게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이 권한을 얻은 DOGE 관계자에는 실리콘밸리 기업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최고경영자(CEO)인 톰 크라우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에 고용돼 신원조사를 받고 기밀취급 인가를 받는 절차를 거치는 형식으로 권한을 확보했다고 한다.이러한 소식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DOGE에 부여하는데 반기를 들었던 데이비드 레브릭 재무부 차관보가 사실상 쫓겨난 직후 전해졌다. 특히 재무부 장관 대행을 맡았던 레브릭이 지난 주말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권 권한을 달라는 크라우스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휴직 처분을 받고 지난달 31일 퇴직했다는 소식통들의 발언도 NYT는 인용했다.하지만 미 재무부와 DOGE, 백악관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