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월드(대표 김종혁)는 미국 달러화의 진위 감식률을 크게 높인 위조지폐감식기(모델명 MT-704)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감식기는 지난 88년 이전의 구권을 위조한 저급 위폐는 물론 요철형태로 인쇄된 초정밀 위폐(일명 슈퍼노트)도 식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 달러화의 권종별 특성은 물론 지폐 재질,인쇄 상태,잉크 성분 등 기본적인 공통 성질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EP롬에 저장해 놓았다.

EP롬은 언제든지 저장된 정보를 지우거나 새로 기록할 수 있는 읽기 전용 기억소자를 말한다.

따라서 새로 나온 지폐에 대한 정보를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감식기는 자기,자외선,색상,적외선 등 4개 센서를 통해 지폐에 대한 정보를 읽어들인 다음 EP롬에 담긴 데이터와 비교해 진위 여부를 가려낸다.

위폐감별률은 99%이며 장당 0.7초 정도 걸린다.

이 감식기는 특히 구권 진폐에 대한 감별기능을 강화해 진폐 오판율을 1~2%대로 낮췄다.

세계 지폐 감식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일본 제품의 경우 진폐 오판율이 15~30%에 달한다.

가격은 일본 제품의 70%선인 1백40만원에 불과하다.

국민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김종혁(39) 사장은 "현재 위조의 표적이 되는 달러화는 1백달러 권종으로 97년 한해동안 위폐 적발액수가 1억3천6백만달러에 달한다"며 "최근 동남아 중동 동유럽 등의 암시장을 중심으로 달러 위조가 극성을 부리면서 위폐 유통량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홍콩 및 중국시장을 겨냥해 홍콩 한샤인인터내셔널사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었으며 일본 미국 동유럽 국가와도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내수 5천대,수출 1만대 등 총 1만5천대(2백10억원)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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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