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주변기기 전문 인터넷 쇼핑몰 "용산장터(www.zsic.com)"는 케이블 TV 쇼핑 채널의 장점을 도입한 사이버 몰이다.

이 사이트의 주요 제품들은 딱딱한 정지 영상 대신,움직이는 동영상과 함께 소개된다.

예를 들어 LG전자 48배속 CD롬 코너를 클릭하면 직원이 제품 패키지를 열어 부품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기능과 특성을 소개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나타난다.

미쯔미사(사) CD-RW의 경우 귀여운 피카츄 애니메이션이 떠올라 제품을 소개한다.

케이블 TV 쇼핑채널에서 도우미가 소개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현재 "용산장터"에는 PC 완제품과 모니터 프린터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플로피디스크 마우스 소프트웨어(SW)등 20여종의 제품,총 7백여가지가 올라있다.

이 가운데 동영상으로 해설을 볼 수 있는 제품은 50여개.

용산장터 운영업체 서로인터내셔널의 윤남식 사장은 "앞으로 동영상 비율을 계속 높여 올 9월께는 전제품의 절반 정도를 동영상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화질이 떨어지는 점도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동영상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이버몰의 단점인 신뢰성 부족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미디어테크놀러지를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다.

제품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다.

셀러론 5백33 중앙처리장치(CPU)와 64 메가바이트 메모리,10 기가바이트 HDD 채용 PC와 17인치 모니터를 합한 가격이 89만9천원이다.

"용산장터"의 또다른 장점은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다.

윤남식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신증권에서 2년간 근무한 뒤 지난 90년부터 용산전자상가에서 PC 조립매장을 운영해왔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사에 쇼핑몰을 개설,운영하면서 지난 96년에는 하이텔 선정 우수 IP업체로도 선정됐다.

PC통신 쇼핑몰의 회원들은 대부분 사이버 몰로 이어져 현재 회원은 5만명에 이른다.

회원간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학생 컴도사 5명의 사이버 칼럼,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회원이 제공하는 생활정보 등은 회원들 조회수가 매우 높다.

윤 사장은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용산장터를 컴퓨터 관련 종합 포털사이트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