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이상의 고객만 모십니다"

신설 위탁매매 전문증권사인 모아증권의 독특한 영업이 증권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제도를 증권영업에 그대로 도입, 거액 자산가를 상대로 1대1의 대면영업을 구사하면서 알찬 실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5월중 3천5백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온라인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신설 증권사들이 초기에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윤승 모아증권 사장은 "고객에게 충분한 상담시간을 배려하고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약정을 올리기 위해 고객 돈을 뺑뺑이 돌리는 구태의연한 관행을 벗어나 고객재산를 관리해주는 증권사를 표방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현재 직원 30명에 관리고객은 60여명.회사가 알려지면서 큰 손 고객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서울 명동 동양종금빌딩 13층에 위치한 본점은 사무실 전체가 투명유리로 돼 있다.

"고객들이 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명한 증권사를 상징한다"는 것이 정사장의 말이다.

자본금 30억원에 위탁매매만 전문으로 하는 모아증권은 지난 4월 금융감독워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신설 증권사.전 쌍용증권(현 굿모닝증권) 출신 임직원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증권업계에서 10년이상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주주겸 임직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모아증권은 다음달중 서울 강남에 2개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 회계연도에 1백50억-2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것이 회사측의 목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