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축협중앙회장이 7일 사퇴했다.

이에따라 통합 농협중앙회가 출범하는 7월1일 전까지 이범섭 축협 부회장이 회장직을 대행,농.축협중앙회 통합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신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이임식에서 "통합농협의 출범을 돕고 새로 선임된 축산경제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축협의 통합을 반대하는 데는 나름의 명분이 있고 많은 조합원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던 만큼 축협 임직원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불법 시위.파업 등 혐의로 기소된 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도 선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헌법재판소가 농.축협 통합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뒤에도 사퇴를 거부해오던 신회장은 통합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로 임명된 송석우 축협감사와 상당수 조합장들의 용퇴권고,농림부의 직무정지 압력에 밀려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