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오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고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김 대통령은 일본 방문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리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최근 로마에서 열렸던 북미 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한의 신뢰구축은 물론 북미, 북일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대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양국 정상은 최근의 한반도및 동북아 정세 등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동북아 질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한일 정상과의 회담및 도쿄 무도관에서 열리는 장례식,모리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귀국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