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신임 국회의장과 자민련 이규양 수석부대변인이 7년만에 또다시 국회의장과 공보수석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화제다.

이 의장은 조만간 단행할 국회 사무처 인사에서 이 부대변인을 공보수석으로 내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예정대로 인사가 단행될 경우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14대 전반기 국회에 이어 7년만에 "의장-공보수석" 라인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 부대변인은 이날 이 의장 보필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 의장과는 "이심전심"일 정도로 잘 통한다"며 "그 분은 맺고 끊는게 분명하고 누구보다 원리원칙을 중요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14대 국회때 여권에선 안기부법 및 정당법 개정안에 대한 강행처리를 요구했지만 이 의장이 결사 반대해 처리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며 "이 때문에 의장 재임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의 당적이탈과 관련, "그분이 소신을 밝힌바 있다.
국회관계법이 개정되면 즉각 당적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만섭 의장이 자민련의 김종호 부의장 및 이규양 부대변인과 함께 일하게 된데 대해 정가에서는 민주,자민련간 공조재개가 구체화되고 분석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