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배경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를 방문했던 민주당 의회방문단이 7일 당무회의에서 방문결과를 보고했다.

방문단은 "4개국 모두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그 결실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데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방문단장인 조세형 상임고문은 "외교부장 등 중국의 요로인사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북한의 준비태세가 매우 성실하고 철저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조 고문은 이어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으로서는 대단히 큰 의미가 있고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러시아가 한반도문제 협의에서 베제되지 않을까 경계하는 시각이 강했다고 방문단은 전했다.

러시아 당 관계자들과 의회 관계자들은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구도로 갈 경우 자신들이 한반도문제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단장인 유재건의원은 "북핵문제등과 관련해서 우방과 긴밀히 공조해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미국과 일본측 인사들의 반응을 전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