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쿄 파리 등 세계 10개 증권거래소간에 주식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7일 세계 주식 싯가총액의 약 52%를 점유하고 있는 이들 10개 증시는 24시간 거래체제 구축을 목표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주요 증시가 상호 연결될 경우 투자자들이 자국 시장을 통해 다른 나라 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돼 주식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와 제휴관계를 협의해 오던중 약 6개월 전부터 다른 거래소와도 연대하는 문제를 검토, 구체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거래소는 조만간 실무 관계자 모임을 갖고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쿄거래소는 최근 오사카거래소에 문을 연 `나스닥 저팬"이 전세계를 무대로 24시간 거래 체제를 표방하는 등 국내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함에 따라 해외 거래소와의 제휴를 적극 모색해 왔다.

그러나 각국 거래소간의 24시간 거래 체제 구축에는 법률제도의 차이 등 해결돼야할 문제점도 많아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0개 증권거래소는 뉴욕 도쿄 파리 외에 홍콩 호주 암스테르담 브뤼셀 토론토 멕시코 상파울로 등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