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대형주의 분전에 힘입어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분위기는 완연한 조정국면이었다.

하락종목(3백55개)이 상승종목(1백27)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 오른 169.87에 마감됐다.

한경코스닥지수도 0.83오른 67.46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소형주가 밀집된 벤처지수는 7.34포인트 내린 390.1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대형기술주 위주로 반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하지만 전날까지 6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매매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거래량이 이틀연속 3억주를 넘었다.

거래대금도 또 다시 4조원을 웃돌았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투신권은 4백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통프리텔은 상한가에 진입하며 1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가 뒤를 받치고 있다는 예상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한통하이텔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로커스 등 싯가총액 상위권의 기술주들도 초강세였다.

평화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기업은행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입장이 구체화되면서 상승탄력을 받았다.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 보안관련주도 강세였다.

그러나 파죽지세로 올랐던 중.소형주는 기세가 꺾였다.

비테크놀러지 SM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성미생물연구소 이지바이오 등 생명공학주도 차익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신세계건설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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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배준덕 대우증권 반포지점장=코스닥지수 170선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조정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지수가 지난 6일간 하루도 쉬지않고 올랐기 때문에 경계심리가 파다하다.

때문에 당분간은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예상된다.

연중 최고점에 비해 아직까지 하락폭이 큰 종목이나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