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가 조만간 소진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달 25일 이후 지금까지 열흘동안 한국통신을 5백11만주나 순매수, 외국인투자한도 소진율이 96%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 6,7일 이틀동안 외국인은 무려 3백30만주(약 3천3백억원)를 매수했다.

한통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가 19.4%인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시장에서 추가로 매수할수 있는 규모는 2백10만주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한국통신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에 한통이 지난 1일부터 편입됨에 따라 인덱스를 추종하는 글로벌펀드에서 집중 편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박용성 모건스탠리증권 부장은 "아시아지역에서 MSCI지수에 새로 편입된 한국통신과 차이나텔레콤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된 것을 미뤄보면 MSCI지수 편입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민영화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전 포철의 민영화작업이 최근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외국인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외국인 한도가 소진돼 외국인이 한통을 더이상 사지 못할 경우 주가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